금요일날 밤부터 새벽 4시까지 인터넷과 케이블방송에 기대어 불면증으로 시달리다가

느즈막한 10시쯤 일어나 한조각 남은 식빵에 최근에 산 딸기잼을 계란후라이와 양상추, 

그리고 얇게 잘린 햄 한조각을 적당히 구어서 올린뒤, 딸기를 넣어서 갈은 우유와 함께

아침 요기를 한다. 멍하니 테레비를 바라보다가 회사와 점포 전화에 멍하니 응대하고,

담배 몇개피 펴대다가 1시쯔음 어제 사온 레토르트 육계장을 뎁히고, 돼지고기와 양파,

대파, 양배추를 적당히 잘라서 혼쯔유를 넣고 볶는다. 잘 볶은 돼지고기볶음을 햇반에

올린뒤 날계란 하나를 풀어서 넣고 휘휘 저어주면 점심식사 준비 완료.. 냉장고에 박혀

있는 반찬부스러기를 긁어모으고 영화한편 틀어놓으면서 점심을 먹는다. 생각보다 막

만든 요리가 꽤나 먹을만하다. 대충 요기는 때웠으니 후식을 해야지 하며, 1000원에 한개

하는 사과 하나를 반을 잘라서 껍질을 깎아 입가심을 한다. 다먹은 접시는 대충 물에 

행궈서 싱크대에 올려놓고, 아직 틀어져 있는 영화를 마저 본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