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테라스 옆에 가보니 펼쳐져 있는 불상들의 퍼레이드…
여긴 뭐지?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저 미로속으로 옮겼다….
그 미로속에는 개구쟁이같은 모양의 게 모양 부조도 새겨져 있고…
수십.. 아니 수백여개의 불상이 하나도 똑같은 모양도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새겨져 있는 통로가
계속 이어져 있었는데…
진짜 앙코르 놈들 지독하다… 이거 새기느라 얼마나 뻉이쳤을까…
감탄에 감탄을 연발해대며 드디어 테라스 이층으로 올라가보니…
문둥이왕 석상이 맞이하고 있었다..
이 석상에 대해서는 참 의견이 분분한데, 어떤 사람들은 자야바르만 7세가 문둥병에 걸려서
자신의 모습을 새긴거라고도 하고, 또 어떤 책에서는 부(富)의 신(神)인 ‘쿠베라’를
상징한다고도 한다…
여기 있는 석상들은 다 복제품인데, 그 복제품마저 머리와 팔을 잘라가는 센스..
원본은 어디 박물관에 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