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J.J.Abrams는 나한테 떡밥장인, 혹은 일 벌여놓고 수습안하는 감독으로 인식이 되어 있어서 이번 스타워즈 후속편을 감독한다고 스타워즈 1~3꼴 나는건 아닐까, 스타워즈 : 로스트버젼을 찍는건 아닐까 진짜 많이 걱정을 했었다.
처음 영화 시작하고 한 10분정도는 뭐지 이게? 하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건 없구나하며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워메 갑자기 등장한 밀레니엄팔콘 씬 부터는 아 이건 진정한 스타워즈 후속편으로 인정해도 되겠다 싶더라.(근데 밀레니엄 팔콘을 garbage 취급하다니!!)
스타워즈 6에서 3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번 편은 기존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이다. 해리슨포드, 마크해밀, 프린세스 레아(미안 나 이분 본명 모른다^^), R2D2, C3PO 등등 전작의 주요 캐릭터들이 요소요소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요, 새로운 세대와의 부드러운 연결 등 진짜 보면서 히죽히죽 안웃어댈래야 안웃을 수 없었다.
1~3와 같은 오버스런 CG떡칠도 아니고 4~6의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 연출되는 것도, 전편들에 대한 오마쥬도 풍성한 만족스러운 후속편 이었다.
다만 아쉬운건 여전히 떡밥장인은 이곳저곳 떡밥을 뿌려대었고, 새로이 등장한 캐릭터들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과거의 영웅들의 그림자에 가려지기에 이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걱정이다.(다스베이더님을 카일로 렌같은 짜바리가 어찌 넘어서리요…)
처음 스타워즈를 접하는 분들은 꼭 4~6만이라도 보고나서 7을 보길 진심으로 권하는 바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스타워즈 팬들이 열광하는지 이해를 못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