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도서관 가는데 무슨 눈 오는 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꽃가루인지 뭔지가 엄청 날려대서 꼭 눈오는거 처럼 보이는 거였다. 이걸 진짜 보여주고 싶은데 카메라에는 안나오더라. 그래서 동영상으로 찍었음 ㅋ 여긴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한테는 지옥일 듯…
여기는 외부인사들의 좋은 특별강연들이 엄청 많아서 기회가 되는대로 자주 가서 들을려고 한다. 오늘도 UBS의 Senior Advisor라는 Eric Sim의 네고시에이션과 관련된 강연이 있었다. 강연설명에 중국어랑 영어로 같이 진행된다고 하길래 저녁도 굶고 갔는데, 뭔 중국어 듣기평가하러 온 줄 알았다. 옆에서 사람들이 강연들으면서 막 웃고 그러던데 이걸 따라 웃어야 하나, 알아듣는 척을 해야 하나 고민했네.
기숙사 방에 형광등이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관리실에 가야 하는데, 중국어로 말을 걸어야 해서 머뭇거리다가 이러고 살 수는 없어서 큰 맘 먹고 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관리실 아줌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충 알아듣겠는거지. ‘창쪽이냐, 문쪽이냐, 내일 고쳐도 돼냐 ?’ 뭐 이런류의 이야기였던거 같던데 내일 수업갔다와서 형광등이 고쳐져 있으면 내가 제대로 알아들은 거겠지?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