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테이션에 갔을때 뭔가가 벽에 붙어있길래 봤더니,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Outing을 나갈건데 관심있는 사람들은 참여하라고 있더군요. SEM학생들이 주관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인당 200위안씩 내면 만리장성, 명13능 등을 하루에 돌아본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드디어 Outing 당일 부푼마음을 안고 7시까지 모이라는 장소로 갔습니다. SEM학생들이 컨택한 여행사에서 온 버스를 타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데, 왠걸 8시가 다되도록 출발을 안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학생들이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하다보니 얕보여서 그런건지 어디서 쓰레기같은 야매 여행사랑 컨택을 해서 자기네들은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안가겠다며 뻐팅기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출발 직전에 이러는게 도데체 어디 있냐고 준비했던 학생들이 엄청나게 항의했지만 결국 나중에 돈을 더 걷어서 저 인간들 줘버렸답니다. 첫 장거리 여행이 이런 식으로 시작되다니 참 아쉽더군요.
어쨌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만리장성에 도달했습니다! 만리장성은 이쪽에서는 长城이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엄청나게 긴 성벽이다보니, 접근할 수 있는 위치가 여러군데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간 곳은 八达岭长城이라고 하는 곳으로 북경에서 약 1시간반 정도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장 접근하기가 쉽고 오르기 쉬운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게 오르게 쉬운 곳이면 도데체 다른 곳은 얼마나 힘든 건지… 자 그럼 만리장성에서 찍은 사진을 한번 보실까요?
만리장성을 가본 입장에서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한번정도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절대 제가 저질체력이라서 그런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