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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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마치고 적막한 집안으로 들어오면 무엇보다도 먼저 하는 일이 있다…

그건 다름아닌 텔레비젼 켜기…

왠지 모르겠지만 텔레비젼이 없으면 사람사는 느낌이 들지가 않아서 너무 외롭기 때문인데,

하고싶은 이야기는 이게 아니라…


여느때처럼 텔레비젼이 틀어져 있는데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하고 있었다…

이중 방청객의 사연을 포스트잇에 써넣은 것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한 사연중에 ‘나 스케치북 끝나면 고백한다!’ 라는 글귀가 있었다.

유희열과 박지선은 그 사연을 쓴 방청객을 무대로 불러내었는데, 그 친구들은 20살의 파릇파릇한 대학교 1학년생이었다…


깜짝놀러 토끼눈이 된 여자친구와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라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은 왜이렇게 순수해 보이던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살짝 고백하려던 남자친구의 계획은 어느샌가 무대위의 공개 프로포즈가 되어 버렸고

수줍게 한마디씩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하는데…


`같이 다니면서 맛있는 밥을 먹고, 재밋는 영화를 보고 그랬는데, 밥이 맛있고 영화가 재미있었던건 바로 너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어`라는 요지의 고백을 하며 장미꽃 한송이를 여자친구에게 건네었고 살포시 받아드는 여자친구의 모습이 텔레비젼에 보여지고 있었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가는 그 애틋하고 귀여운 모습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마음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지금의 내겐 그 무엇보다도 부러워 보이는 모습이었다…


어느샌가 순수함은 퇴색되고, 삶에 찌들어가고 있는 내겐 말이지…


 ….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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