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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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빗방울이 주룩주룩 내리는 밤이구나.. 혼자 홀짝홀짝 맥주 한잔 마시며,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아픈 허리를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요즘엔 정말 뭔가 기아가 안맞는 느낌이다. 회사일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하나같이 스무스하게 되는게 없다. 뭔가 힘이 날만한게 없으니 의욕도 없고 괜히 혼자 끙끙 앓기만 하고 살맛도 안나고 재미도 없고 완전 네거티브 모드… 방구석에서 혼자 티비만 신났다고 떠들어 대고 있고 난 누구하나 붙잡고 하소연할 사람도 없이 이 골방에서 썩어가고 있으니… 내 이런 사무치는 외로움 때문에 영국에서도 다 때려치고 왔구만, 이제 슬슬 이짓도 때려쳐야 할때인가봐… 그놈의 돈이 뭔지… 한달한달 맞아가는 뽕맛에 질질 끌려 여기까지 왔구나… 아 난 정말 비가 싫다… 비만 오면 잡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를 않으니 원… 진짜 다 떄려치고 영국으로 도망가버릴까… 오늘도 사무실에서 일은 안하고 LBS홈페이지나 들어가서 모집요강이나 찾아보고 있었으니 정말 한계에 다달았긴 했나봐…

아… 씨… 맥주맛 드럽게 맛있네…

망할 놈의 빗소리…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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