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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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처님께서 전생에 설산동자[雪山童子]로 수행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설산동자는 모든 세속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오로지 해탈의 도[道]를 구하기 위하여 설산에 수행을 하고 있었다. 이를 본 제석천왕이 동자의 뜻을 시험해 보려고 마음먹고 아주 무서운 나찰로 둔갑하여 하늘나라에서 설산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설산동자가 수행하는 가까이서 천상의 풍악소리를 울리며 지난날 부처님이 설한 게송 가운데 ‘제행무상 시생멸법[諸行無常 是生滅法]’이라고 나직히 읊조렸다.

    이 게송을 들은 설산동자는 기쁨과 환희에 젖어 깨달음이 목전에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동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둘려보니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굶주린 나찰이 홀로 서성이고 있었다.

    설산동자는 가까이 다가가 정중히 예를 갖추고 "지금 게송을 설한분이 그대 이십니까?" 나찰은 "나는 다만 배가 고파서 헛소리를 했을 뿐이다."한다. 동자는 진리에 대한 갈망으로 "나머지 게송을 들려 주신다면 그대의 원을 들어 주겠다."고 하니 나찰이 "나는 벌써 며칠이나 굶어 말 할 기력 조차 없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의 살과 피 뿐이다." 한다.

    동자는 조용히 입을 열어 "좋다,나의 살과 피를 그대에게 드리겠으니 나머지 게송을 들려다오"하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삼매에 드는데 어디선가 천상의 음악이 울리며 나머지 게송이 들려왔다. ‘생멸멸이 적멸위락[生滅滅已 寂滅爲樂]’ 이에 동자는 감격하여 이 게송을 세상사람들을 위해 바위에 새기고 높은 절벽위로 올라가 나찰이 있는 허공으로 몸을 던졌다.

    그러나, 설산동자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나찰은 제석천왕으로 돌아와 두손으로 공손히 동자를 맞이하고,천상의 음악소리와 꽂비가 내리면서 삼천대천의 무리들이 꽂을 바치며 발아래 엎드려 찬미하였다.

    세상의 모든것은 무상하나니 [제행무상:諸行無常]
    이것이 나고 죽는 이치로다. [시생멸법:是生滅法]
    나고 죽음이 사라지면 [생멸멸이:生滅滅已]
    비로소 고요하고 즐겁도다. [적멸위락:寂滅爲樂]

  2. 모든것이 무상하고 헛되니 방명록에 글이 남고 안남고가 그리 중요한것이 아니라네~ 허허허..
    근데 왜 눈에서 땀이 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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